고등학교 졸업여행 이후 1n년만에 가는 제주 여행이었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은 그 사이 1,2번씩은 갔었는데 저는 어쩐지 간 적이 없어서 해외를 가는 것만큼이나 설레었습니다.
11월 제주 4박 5일 가족 여행 후기 ①
11월의 제주 여행은 꽤 오래전부터 동생과 함께 준비했었지만 본격적으로 일정을 짜기 시작한 건 출발 한 달전부터였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 한가득이라 일단 전부 찾아보고 동선에 따라 줄여나가기 시작해서 여행다니는 동안에도 날씨와 상황에 맞춰 유동적인 여행을 했습니다.
다행인지 학습된 건지 어릴적부터 떠나고 보는 여행에 익숙해서 그런지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던 것 같지만 다음에 부모님과 간다면 패키지 여행이 나을꺼 같기도 합니다.
4박 5일 동안 한 지역에 머물기보다 매일 숙소를 바꿔가며 제주도를 휙! 둘러보았습니다.
매일 짐을 정리하는 것이 힘들긴 해도 매일 새로운 제주의 얼굴을 보는 기분이라 좋았습니다.
다만 추천하는 코스는 아니랍니다.
날씨는 11월 치고 따뜻했지만 바람이 세서 바닷가쪽은 살짝 추웠답니다.
단체로 후리스 집업을 맞춰입고 갔는데 흐린날에는 적당했고 맑은 날에는 더워서 잘 챙겨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정은 제주도 서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 좋았겠지만 비행시간의 이유로 첫날은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것만으로 오후 3시를 넘었기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 저녁을 먹기로 한 남경미락까지 드라이브하듯 천천히 갔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해안쪽은 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첫날이라 그마저도 시원하다고 생각하며 다녔습니다.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제주의 일몰은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첫날의 저녁은 아버지가 드셔보고 싶다고 하신 다금바리!
여러 가게를 찾아보다가 믿을 수 있는 식당이라고 추천이 많아서 가보았습니다.
예약시간보다 일찍와도 된다고 하셨는데 지나고 보니 해가 지면 주변 풍경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으니 해지기 전에 오라는 이야기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가로등 있는 길 이외에는 잘 보이지 않아서 미리 창가자리로 예약한 게 아쉬워졌습니다.
1층에 있는 가격표입니다.
아래쪽에는 수족관이 있는데 횟집을 지나다니면서 봤던 생선들과 크기부터 달라서 놀랐답니다.
코스가 미리 준비되어 있어서 음식들이 일찍 나왔습니다.
횟집에 가면 나오는 기본 찬들이 나오고 메인인 다금바리회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어른 4명에 아이 1명이라 2kg 주문했는데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회로만 배를 채울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다금바리가 커서 그런지 특수부위의 종류도 다양하고 식감과 맛이 다 달라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왔던 건 미역국인데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가 한그릇 뚝딱 다 비운거 보고 그걸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일에 가서 그런지 빈 테이블이 있긴 했지만 창가쪽은 다 채워져서 안쪽 테이블만 비어있었으니 창가자리에 앉고 싶다면 예약이 필수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7시쯤 나오니 어두워서 더 둘러볼 수 없어 하나로마트에서 막걸리와 주전부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8시도 안 된 시간이었지만 저녁을 먹고 나오니 주변이 깜깜해서 새삼 여행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첫째날은 켄싱턴리조트 스탠다드 트리플룸으로 오래된 느낌이 들지만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데다 가성비 좋은 숙소라 하루지만 잘 쉬었습니다.
충전기를 꽂을 콘센트 위치가 어중간하긴 했지만 리조트라서 빨래건조대까지 있어 옷을 걸어놓기 편했습니다.
로비에 편의점은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한 걸 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땅콩막걸리는 그냥저냥 먹을만했는데 감귤막걸리는 너무 취향이 아니어서 결국 둘다 포기했었답니다.

함께 먹은 제주감귤타르트는 어머니께서 추천 받아 사신 건데 마지막날에 3박스나 부탁받아서 사가셨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나 검색해보니 타르트의 가격이 2배여서 다음 제주 여행을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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